#가을 맞이
문을 바르다
추석이고
가을도 성큼 와 있고
문살에 붙은 창호지를 뗀다
그러고 보니
꽤 오래 되었구나!
예전에는
가을 맞이에 빼 놓을 수 없던
문종이 바르기
크고 작은 문이
48개
두겹씩 바르려면 96번
묵은 한지 떼어내고
뽀오얀 종이를 바르려면
혼자서
보름이나 걸려야 했던 크나큰 수행 이었다
두 사내아이들의
짖궂은 장난들 (?) 아시겠죠?
뿅 뿅
그렇다면 엄마는
너희들 머리 꼭대기 ~ ㅋ
광목을 사다가
풀 빼고 문에 바르며 요건 안될걸 ~ ㅎㅎ
그날도 역시나
고물고물
손가락 들어 갑니다 ~ 슈욱
어라 ~ 오늘 왜 이러지?
히히 엄마가 이겼다 요건 몰랐겠지
볼펜을 가져와 결국 뽕 뽕
20여년이 지난
그리워 지는 옛 이야기 이다
언제 부턴가
꾀를 부리기 시작
구멍난 곳 만 살째기 오려
그 곳만 땜질 ㅋ
오호라 ~
해마다 전체 대청소 안해도 살아 지는 구나!
큰 깨달음
너무 오랫동안 내버려두어
미안했던 문을 단장하기로 하고
새 옷을 입혔네요
이왕이면
지인이 그려주신 멋진 연꽃그림도
마침
2장이라 근사 할 거라는 계산을 해가며
조심조심 정성을 다했는데
왠만해선 실수를 잘 모르는 편인데
1장을 못쓰게 되고
왠지 한쪽이 휑 하여 궁리끝에
가져다 붙인게
오래전 열심히 연습하다 두었던
종이를 붙히게 되었다
떼어 내는 것이 가장 큰일
남편손도 아들손도
빌려가며
조합이 좀 이상해도
깨끗해서 좋으네요 ㅎ
부엌 창
쌀 두지에도
모란꽃을 피었습니다
#가을맞이 #문 #바르다
#한지 깨끗하게
#양산꽃차 #한뫼산야초꽃차연구원
#양산시농촌교육농장
#그곳에가면 #꽃차가있다
마루
오래 전 기억
추억을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