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앞둔
어느 선생님께
문 밖에는 지금
바람소리 예사롭지 않은데
선 잠 깨고 나온 매화가
새 가슴 될까봐 염려되네요
어제
농협 문자에 입금이 되어 있는 걸 보고
그러지 마세요 ~
했던 금액까지 보내어져 왔더군요
젊으신 청춘을
성장하는 학생들과 긴긴 시간
다 보내셨을 모습을 상상하며
왠지 제 마음이 다 울컥 했습니다
모두 합하면
3번 정도 뵈었을텐데
몇가지 꽃차 얘기 외
나눈 이야기도 별로 없는데
학생들에게
참 좋은 선생님이셨을거야
동료 선생님들께는
참 좋은 벗님이셨을꺼야
그런 생각이 항상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분과 처음
저희 양산꽃차에 오셨을때
따님과 사모님 가족 모두가 함께
마실만한 꽃차가 어떤게 있을까요?
하시며
몇가지 구입해 가셨는데
그땐
참 따뜻한 집을 가꾸시는 분이구나 했습니다
오랜 삶의 터전이셨을 학교를 떠나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꽃차를 주문 하고 가시던 선생님을 배웅하며
선생님은
참
아름다우신 분이구나
참 향기로우신 분이구나
했습니다
문 밖을 나와
이제
새롭게 내 디딜 선생님의 행보에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많은 분들께
보내고픈 선생님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준비를 하며
내내 즐거웠습니다
박스 포장 하나하나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참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신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의 선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