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여고에서
꽃 보다 더 고운 가을에 젖다


11월4일
양산여고에서 신청해온 꽃차 강의 날

꽃 보다 더 고울
여학생들과 보낼 시간이 다가 올 수록
설렘은 현실이 되어가고

준비한 다구들과
교재를 챙겨 넣고 출발 ~

교실로 들어서는데
내 눈에
누군가의 수고가 보였다

빈 교실을
청소하고 다듬어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서각 교실로 너무나 훌륭하게
만들어 놓으신 장철식쌤

사진을 깜박하고
담아 오지 못해 아쉽지만
책상위에 각자의 작품들이 놓여져 있었고
솜씨들이 보통이 아니었다

잠시 옮겨두고
꽃차 다구들이 세팅되어가고
중앙 테이블 위에
하얀 면보를 씌워본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제자분들의 무한한 감성에
꽃 물로 꽃 이야기를 들려주시고파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장쌤의 따스한 제자 사랑이 느껴진다

누구의 작품일까?

잠깐!
꽃차 강사 소개를 해 주시네요 ㅎ

조용 ~
진지 ~~
오늘 찻 물에 풍덩 빠질 것 같죠? ㅎㅎ

나의 가을은 어떤 색 일까?

꽃을 든 손길도
단풍든 이파리를 바라보는 눈길도
자신들의 마음에 색색이
물들이고 있다

내 마음의 색은

아!
가을 이어라 ~

♡

♡♡

♡♡♡

♡♡♡♡

♡♡♡♡♡

이젠
꽃차 한잔

제법 긴 시간
차 이론과 꽃차 강의를
한명도 움직임 없이
지루해 하지도 않으면서
차근 차근

이런 사랑스런 모습
첨 이예요

저만?
아니예요
장쌤도 그러셨어요
동행하신 진산쌤도
참관하러 오신 쌤들의 눈빛도
제 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