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 만난 들꽃
볼 일이
있어서 잠시 산청으로 향했다
허둥대며 보낸 일주일
오랜만에 큰언니 셋째 언니와
귀한 시간들이 되었기도 한 지난 몇일이
오래도록 내 삶에 양분이 되리라
밀린 일들이 태산이지만
그냥 남편따라 떠나고 싶어 나선 길
고속도로를 잠시 벗어나
의령으로 들어서서
여유롭게 5월 막바지 시골 풍경을 눈에 담는다
목적지인 동생네로 가기전
오랜만에 법화사로 향해 오르고
고요에 잠긴 다리를 건너
반가우신 분과 합장하고
차 담이 아름답다
저~기 마을 중턱까지 혼자 가셔요
좀 걸어보고 싶으니까요 했더니 그러지뭐
올라오며 보았던
꿀풀(하고초)과 엉겅퀴를 차 타고 슝 ~
지나가기엔 넘 아까웠던 것
꿀풀(하고초)
무엇이 널 이 토록 사랑하게 만들었을까?
엉겅퀴
올 들어 처음 봤는데
무엇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널 담고 싶어지게
했을까?
흰색 꿀풀은 난생 처음
오늘
이 길에 들어 선 걸
감사 감사
집 주변에 흔한 개망초 인데
더
맑아 보이는 이유는 뭘까?
몇해전 스님과 찻잎을 따던 곳
그림 입니다